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일상이야기/전시회 2022. 12. 29. 10:00
    728x90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개막 전부터 기대하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 얼리버드 할인권이 풀리자마자 바로 예매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어,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본래 17,500원인데 10,500원에 구매 ㅎㅎ


    얼리버드 티켓으로 본래 11월까지 관람해야 했는데 12월으로 연장되어서 26일에 다녀왔다. 월요일 오전 10시 이후에 도착했는데 인터넷 예매자줄이 짧아서 티켓 바로 수령함. 얼리버드티켓은 시간대 상관없이 바로 입장 가능하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상징 독수리가 입구에 있음


    초입에 있는 합스부르크 계보도. 연대순으로 전시가 구성되어서 계보도 찍어놓은걸 관람하면서 계속 확인했다 ㅋㅋ


    스위스쪽 작은 가문이었던 합스부르크가는 신성로마제국황제에 오르고 결혼과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해 중부-동부유럽에 이르는 큰 제국을 이룬다.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


    마티아스


    헤라클레스


    중세시대 기사들의 철갑옷. 의외로 움직임이 편리하다고 갑옷 입고 사다리 타는 영상도 있었다 ㅋㅋ


    실제 전장에서 입는 용이라기 보단 장식성이 강한 갑옷



    예술의 방을 꾸민 루돌프 2세



    요강인줄 알았는데 그냥 그릇


    매너리즘 화풍이라는데 인체 비율이 요상하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인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벨라스케스의 작품! 그 유명한 '시녀들' 그림 속 의상과 동일하다.
    미래 시댁에 보내려고 주기적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려 성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공주의 아버지 펠리페 4세. 합스부르크 턱에 자꾸 눈길이ㅋㅋㅋ


    그의 첫번째 부인 엘리자베트. 앙리 4세와 마리 데 메디치의 딸이다. 그녀가 죽고 두번째 부인 마리아나가 바로 마르가리타 공주의 어머니. 조카이자 예비 며느리였던 마리아나와 근친혼으로 그들의 자녀인 마르가리타와 카를로스 2세는 유전병에 단명...


    베로네세의 <동방박사의 경배>


    근데 아기 예수 표정이 뭔가 못되게 생겼어.....


    루벤스의 그림. 그림 속 이야기가 뜨악스럽던...ㅎ


    피터르 파울 루벤스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바흐 'G선상의 아리아'가 흘러나오는 별도 공간에 단독으로 전시중이다.


    즐겨보는 '예썰의 전당'에서 루벤스가 인물을 그리고 동물이나 꽃은 더 잘 그리는 화가랑 분업했다고 그랬는데 이 작품도 동물과 정물은 프란스 스네이데르스가 그렸다고 한다.


    얀 브뤼헐 1세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역시나 예썰의 전당에서 다룬 화가ㅎㅎ 풍속화로 유명한 아버지 피터르 브뤼헐이 주로 나오긴 했지만 루벤스편에서도 정물화의 대가로 잠깐 등장했었음ㅎㅎ


    하나의 꽃병에 각기 다른 계절에 피는 꽃을 모아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꽃다발

    꽃병 아래 시든 꽃잎과 곤충 등은 시간이 지나면 시드는 생명의 유한함을 상징

    바니타스 회화가 유행하던 시기랑 겹치는지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

    Memento Mori, Carpe Diem
    죽음을 기억하라, 오늘을 즐겨라




    튤립 광풍이 불던 시절에 인기였다는 돌연변이 줄무늬가 있는 튤립이 눈에 띄었다.


    실제 벽에 걸린 듯 착시 효과가 있는 그림. 이런 그림 너무 재밌다ㅎㅎ


    도둑에게 쫓기는 사람의 표정에서 긴박함이 느껴진다...


    앙칼져보이는 고양이..가 아니라 표범 ㅎ


    사냥에 성공하고 칭찬받고 싶은 듯 보이는, 늠름해보이는 강아지 ㅎ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 너무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없...ㅋㅋㅋ 살리카법으로 왕위계승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해 프로이센과 전쟁 끝에 겨우 왕이 되긴 했으나 남편, 아들과 공동 통치를 했다. 실권은 거의 그녀가 행사했지만 말이다.


    그 시절 드문 연애결혼을 했다는데 남편과 사별하고 검은옷을 입었다는 점이 빅토리아 여왕과 비슷했다.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딸 크리스티나 대공의 결혼식을 담은 그림. 마리 안토니아, 후의 마리 앙투아네트의 어린 시절도 담겨있다.


    전시회에 온 초상화 중 가장 큰 크기였던 마리 앙투와네트의 그림. 풍성하게 주름진 치마무늬와 질감이 느껴질듯한 옷감이 인상적이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손자 프란츠 2세. 앳띤 얼굴에 허리 장식이 얼마나 정교하게 그려졌는지!


    프란츠 2세의 웬수같은 사위 나폴레옹 초상화도 왔다. 스카프나 옷의 장식이 진짜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졌다.



    성경 속 장면을 담은 거대한 테피스트리 두 점.



    시시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엘리자베트 황후. 미모로 유명했다는데 초상화는 다 못 담아내는 느낌. 빈터할터의 그림이 더 나은 듯ㅎ 이건 너무 새침해보인다. 개미허리가 강조된 그림ㅎ 실크 질감이라든지 손목의 팔찌가 진짜 반짝이는듯 표현되었다.



    시시의 남편인 프란츠 요제프 1세. 68년이나 집권하며 제국의 황혼을 함께한 인물로 동생은 총살, 아들은 자살, 아내와 조카부부는 암살. 개인사만 보면 불행했던 왕이다.

    빈을 현대적 도시로 바꾸고 빈미술사박물관을 건립했다.


    두 부부의 며느리인 스테파니 왕세자비. 사랑 없는 결혼에 남편은 내연녀랑 자살하고 후에 재혼했으나 또 말년이 그리 행복하지는 않았던 듯.... 레이스자락이 물감 두껍게 덧칠해 양감이 느껴지게 그렸다.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갑옷과 투구가 백여년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월요일 오전에도 관람객들이 북적였는데 아주 밀려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당대 최고 화가와 장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한파를 뚫고 온 보람이 있었던 전시였다 🤗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