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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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나치 소년의 성장 이야기" - 조조 래빗(2019)일상이야기/영화 2020. 2. 5. 11:00
조조 래빗(Jojo Rabbit) '엉뚱한 나치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영화 '조조 래빗'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CGV 시네마톡으로 보고 왔다. 올해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첫 영화인데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되었다길래 호기심에 도전해봤다. 이 영화 참 도발적이다. '나치즘' '홀로코스트'란 민감한 주제를 가볍게 다뤄낸다. (이 점을 불편하게 받아드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본 전쟁, 전체주의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습을 다룬다. 아이의 시선에서 사회상을 다룬다는 점이 '빌리 엘리어트'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떠올리게 했다. 주인공 요하네스 베츨러 일명 '조조'는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엉뚱한 아이다. 나치 유겐트 캠프에 가기 전 긴장된 조조에게 상상 속 친구같은 존재, 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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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투슬리스!" - 드래곤길들이기 3 (결말 있음)일상이야기/영화 2019. 2. 4. 12:08
드래곤길들이기 3 때는 2010년. 별 기대감 없이 봤던 영화 하나가 내맘에 콕 박혔다. 그게 바로 드래곤길들이기였다. 거칠고 황량한 섬 '버크'에 사는 히컵과 마을사람들. 그 각 인물들의 관계나 성격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서로 죽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인간과 드래곤이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투슬리스가 마음을 열어가고 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물론 마지막에 pet이란 표현만 빠지면 더 좋았을 영화였다. 2편은 너무 실망했던 기억만 남았고 3편은 의리(?)로 보러 갔다. IMAX로 봤는데 cgv할인쿠폰에 비씨카드할인까지 끌어모아 8500원에 봤다. 결론은....너무 재밌었다ㅜ 투슬리스가 라이트퓨어리에게 구애를 하는 모습이 제일 웃긴 장면이었다. 인간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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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5 그리고 미니언즈일상이야기/영화 2015. 8. 3. 15:02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영화를 두 편 봤다. 금요일이라고 만 원을 받는다. 금요일이 언제부터 휴일이었나? 싶지만 그냥 넘어가야지.... 더 큰 문제는 방학기간이라는 것. 그들은 발로 의자를 차고, 시도때도 없이 화장실 갔다. 나의 정신 사납게 하는 가운데 영화에 몰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초반 몇 분을 날려서 짜증이 있는대로 난 상태. 집중도 안되고 극한의 짜증이 치밀었지만 영화 자체만 봤을 때 은 액션 영화의 정수, 정석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기-승-전-결의 단계를 차곡차곡 쌓으며 오랜 시리즈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란도트' 오페라 장면이나 오토바이 추격 장면, 다이빙 장면이 인상 깊었다. 수동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던 영화였다. 장소를 옮겨 본 유니버셜스튜디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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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어디에서도 고달프다" - 프란시스 하(2014)일상이야기/영화 2014. 7. 18. 11:39
퇴근 길 즉흥적으로 관람한 사실 김세윤 씨가 쓴 글에 영업당해서 혹했다. 프란시스는 무용수다. 썩 훌륭한 무용수는 아닌 거 같아보였지만... 쌍둥이 같은 존재라 생각했던 소피는 살고 싶은 동네로 가고 싶다며 이사를 갔고, 남친과 더 가깝고 심지어 남친과 먼 타국으로 떠난다. 나만의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소중한 내 친구가 멀어져간다는게 얼마나 상실감을 주는지 소피는 알았을까? "제 직업이요? 설명하기 힘들어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이긴 한데, 진짜로 하고 있진 않거든요." 그렇다. 그는 무대에 서지 못했다. 공연에 서면 집세를 내리라 말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 다시 이사를 가야 했다. 어느 한 곳에 정착도 못해 절친은 떠나 일도 없어 여행을 가서도 불운이 이어진다 지지리도 운도 없는 년. 눈치가 없어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