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 서울미술관 (1)

석파정 서울미술관

모처럼 평일 휴가라 평소 가고 싶었던, 석파정 서울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억수로 내렸다...ㅋㅋ
기생충에 나왔던 자하문 터널 지나 바로 있다.

고등학생 때 자하문 터널 지나 세검정 쪽 논술학원 다녔었는데 돌이켜보면 참 멀리도 다녔다;;

버스에서 내려서 건너편 미술관으로 올라갔다. 매표소는 2층! 성인 요금은 석파정 서울미술관 통합 입장권 15,000원인데 CJ one 앱에서 할인쿠폰을 받으면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VIP라 20% 할인받아서 12,000원에 구매했다 ㅎㅎ

👉CJ ONE 할인

전시실 내부는 우산 반입이 되지 않아 석파정 먼저 관람하고 오는 걸 추천해주셨다. 석파정은 엘리베이터 타고 4층!

비 내리는 석파정~♬

조선 철종과 고종 때의 중신 김흥근이 건립한 별서로 흥선대원군이 집권한 후 별장으로 이용되었다. 석파정은 낙안당, 유수성중관풍루, 안태각, 낙원당 등 8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빗소리 들으며 정원을 거닐었다. 석파정 해설 오디오 클립도 있어서 궁금한 곳은 해설 들으며 다녔다. 스탬프 투어도 할 수 있는데 비가 와서....ㅎ


👉네이버 오디오 가이드


소수운련암각자라고 쓰인 바위 위로 신라시대 삼층 석탑이 있다.

석탑은 2012년에 지금 자리로 옮겨왔다는데.... 석탑도 거래가 되나보지?

비가 와서 녹음이 짙다. 저 멀리 너럭바위가 보인다.

사랑채를 향해 걸어갔다.

사랑채 건물이 옛모습 그대로인지 아님 복원을 한건지 알 수 없지만 예스럽고 멋진 건 분명했다ㅎㅎ

바로 옆에 천세송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름과 달리 500~600년 정도 된 소나무라고 한다.

석파정의 예전 이름인 삼계동(三溪洞) 각자라고 쓰인 바위

소나무-천세송 뒤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산에 안개가 자욱히 피어나는 흔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서울미술관 소장 미술작품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천경자 / 김기창 / 김환기

위압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너럭바위~ 코끼리 바위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그 말이 납득가는 모양이다.

비가 와서 본래 폭포 인양 물이 세차게 흐른다 ㅎㅎ

쏠트워터 샌들 신고 가서 미끄러울까봐 경사도가 심한 길을 피해 옆길로 걸었다.

내려오다 만난 석파정. 이국적이다 싶었는데 청나라 양식이라고 한다.

본래 이 정자만 석파정인데 편의상 전체 부지를 아우르는 명칭으로 쓴다고 한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몇이나 있을까?

숲 냄새(?)도 물씬난다 ㅎㅎ

 

 

입구 쪽에서 위로 올라가면 야외 전시 중인 조각을 볼 수 있다. 쿠사마 야요이와 김태수의 작품으로 석파정 결혼식 사진에서 자주 보던 바로 그 작품ㅋㅋㅋㅋ

나갈까 하다가 호기심이 생겨 또 뒷길로 가봤다.

이 계단을 통해 별채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ㅎㅎ

대청마루에 잠시 앉아 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었다. 오래된 목조건물 냄새도 올라오고 비 오는 풍경을 가만히 보기만 해도 좋았다.

평일 낮+비오는 날씨 덕에 한산해서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걸음을 옮겨 다시 나갔다. 비가 더 거세졌다;;;;

빗소리랑 흐르는 물소리 asmr로 들으려 영상으로 많이 담았다ㅎㅎ

M2 전시관으로 이동~~

김태은 작가의 '노스탤지어' 전시가 열리는데... 대충 힐끗 보고 나왔다.

별관 옆에 밀로의 비너스를 변용한 작품도 있다. 폭우가 오는데 사람 모양이라 더 처량해보인다...ㅎ

비 오는 날 와봤으니 다음에는 맑은 날에 또 오기로 하고 ㅋㅋㅋ 이제 전시회 보러 2층으로!

2022.07.17 - [일상이야기/전시회] - 석파정 서울미술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