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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후기
    일상이야기/전시회 2021. 5.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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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관람기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에서 온 초상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다. 런던 여행갔을 때 내셔널 갤러리만 두 번 다녀오고 초상화미술관은 아예 들리지도 않았아서 아쉽기도 했었다... 그때 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튼, 영국박물관,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까지 미술관&박물관 다니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게 아주 먼 옛날같다 ㅜㅜ 언제쯤 다시 가게 되려나

     

     

     

     

     

     

    전시회는 4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라 그런가 역시나 저렴한 가격(성인 9,000원)에 고품격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다ㅎㅎ

     

    국립중앙박물관

     

    인터파크티켓에서 어린이날 오전 10시 입장으로 예약했다~

     

     

     

     

     

     

    76명의 인물, 총 78점 왔는데 명성, 권력, 사랑과 상실, 혁신, 자화상과 정체성이란 5개 주제로 나뉘어 전시중이다.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10분여 남기고 줄이 길게 늘어섰다. 휴일이라 그런지 오후 4시까지 매진이었다.

     

     

     

     

    '시대의 얼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하도 자주 와서 바로 찾아갔다 ㅎㅎ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안내 앱을 다운 받으면 20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전시 설명이 충분히 잘되어 있어서 굳이 오디오를 듣지는 않았다. 내용이 거의 동일하기도 하고~

     

     

     

     

    이번 전시는 5개 전시구성에 맞게 각 주제별 배경색도 다르다. '명성'은 짙은 보라색으로 되어 있다. 영국을 빛낸 인물들이 가득 차 있는데 1번부터 셰익스피어다 ㅋㅋㅋ 평범해보이는 초상화인데 왼쪽 귀걸이가 유독 반짝였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걸로 유명한 아이작 뉴턴. 강렬한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 단호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

     

     

     

     

    이밖에도 영국의 문학가 딜런 토마스, 찰스 디킨스, 정치가 등의 초상화가 있고, 에드 시런의 초상화까지 있다. 상당히 크기가 큰데 약간 미화된 느낌도...ㅎ

     

     

     

     

    그림만 있는 게 아니고, 유명인들의 사진도 전시 중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리즈 테일러, 믹 재거, 비틀즈, 나오미 캠벨, 데이비드 베컴 등의 사진도 걸려있다.

     

     

     

     

    다음은 '권력' 들어가자 마자 헨리 8세와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가 나란히 있다. 비슷한 특성이나 연관이 있는 인물을 함께 배치한 것이 또 이번 전시회 특징이다. 6명의 부인이 있고, 그중 2명을 사형시킨걸로 너무나 유명하여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본 인물인데 그의 생애를 반영하듯 엄청 고집스럽게 생겼다. 

     

     

     

     

     

    그 바로 옆에 있는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는 이번 전시회 포스터이기도 하다. 튜더 왕가를 상징하는 장미를 손에 들고 있어 정통성 있는 군주임을 나타내고, 가슴의 불사조 양식과, 화려한 진주&흰색과 검은색 옷은처녀임을 상징한다고 한다. 화려한 옷장식과 무늬가 굉장히 정교하게 그려진 작품이었다.

     

     

     

     

    그 다음은 올리버 크롬웰과 찰스 1세의 초상화가 나란히 있다. 그림만 보면 크롬웰이 왕처럼 보인다. 스튜어트왕가의 두번째 군주였던 찰스 1세는 왕권주의자로 의회와 갈등하다 결국 처형된다. 이후 영국은 공화국이 되고 크롬웰이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다 사망한 후 다시 왕정으로 돌아간다. 이런 배경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그림같다.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는 엄청 위엄있게 그려진 것과 다른 인생을 살았다. 폐위당한 제임스 2세의 손자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결국 왕이 되지 못한 것이 아이러니랄까...?

     

     


    윌리엄 윌버포스, 프레더릭 버너비, 아서 밸푸어

     

     

    루이스 조플링, 말랄라 유사프자이, 안나 윈투어, 비비안 웨스트우드

     

     

     

     

    3번째 사랑과 상실. 첫번째 그림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초상이다. 일반적 초상화와 달리 얼굴 일부만 확대하여 그려냈는데 두껍고 길게 꼬리를 뺀 아이라인까지 특징이 잘 표현되었다. 푸른색감과 그녀의 표정이 우울하고 슬픈 느낌을 준다. 그녀의 노래가 흘러나와서 팬들은 반가울 듯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 넬슨 제독과 그의 연인 에마 해밀턴도 나란히 전시중이다.

     

     

     

     

    앤 하이드와 제임스 2세의 초상화. 비슷한 구도의 자녀들과 함께 그려진 그림이 있던데 시리즈로 그려진 건가 궁금하다. 앤 하이드의 곱슬거리는 잔머리와 진주 귀걸이&목걸이가 반짝이는게 신기했다. 저때는 몰랐겠지 본인이 왕이 되고 딸과 사위에게 쫓겨날 줄은 ㅎ

     

     

     

     

    제임스 1세의 딸 엘리자베스 공주, 엘리자베스 1세의 충복이었던 월터 랠리, 제9대 오비니 영주 조지 스튜어트 경의 그림.

    조지 스튜어트는 안토니 반 다이크가 그린 그림인데 20대 초반에 전사했다는 설명보고 다시 얼굴은 봤는데 음...? 20대??

     

     

     

     

    찰스 1세의 가족 그림인 줄 알았으나 왕당파였던 아서 캐플과 부인 엘리자베스, 그리고 다섯 자녀의 그림이었다. 뒤에 보이는 넓은 정원이 딸린 성에서 살았다니 그림이 그려질 당시엔 엄청난 위세를 지닌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의 사진이 있다. 그의 연인이었던 마리오 소렌티가 촬영한 작품이다. 둘다 아직까지 패션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들의 데뷔 초기 작품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사진이다. 지금봐도 케이트 모스는 참 시대를 대표할 만한 모델같은데 딸은 엄마의 매력&능력 반도 못 미치는 듯~

     

     

     

     

    네번째 '혁신'을 주제로 한 초상화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작품이 참 많았다. 데이커 부인 메리 네빌과 그의 아들, 제10대 데이커 남작의 그림인데 모자 초상화가 드물다는 점, 집안을 일으켜 세운 어머니를 더욱 위세있어 보이도록 왼편에 그린 점이 특징이다. 두 모자의 복식이 매우 화려한데 메리 네빌은 반지를 여러개 끼고도 왼쪽 손 끝에 또 보석이 큰 반지를 끼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피를 한올한올 정교하게 그려낸게 놀라웠다.

     

     

     

     

     

    그 옆에 그림이 무려 루벤스의 작품이다! 애런들 백작 토머스 하워드를 그린 그림인데 갑옷을 입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그렸다. 복장이 화려하진 않지만 눈빛이 정말 강렬하게 느껴져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3대 런더데리 후작 찰스 베인 스튜어트의 초상화인데 강렬한 빨간색 군복을 입고 훈장을 목에 건 당당한 군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 그림이 그려진 당시에도 찬사를 받은 작품이라 한다.

     

     

     

     

    오드리 햅번의 사진. 뭐가 특이하다는 거지? 설명을 다시 보니 모래에 파묻혀 있다고.... 얼굴 보느라 배경은 보이지도 않았다.

     

     

     

     

    로댕의 조각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오스버트 시트웰

     

     

     

     T. S. 엘리엇. 피카소의 입체파화풍과 닮은 작품

     

     

     

    엘리자베스 2세와 자하 하디드의 초상. 

     

     

     

     

    우리나라엔 DDP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초상화는 끈임없이 색상이 변화하는 게 신기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홀로그램 초상화~ 3만장의 사진으로 만들었다는데 해리포터 호그와트성에 걸려 있는 그림같다 ㅎㅎ

     

     

     

     

    앤디 워홀이 그린 조앤 콜린스의 초상화

     

     

     

     

    마지막, '자화상과 정체성'

     

     

     

    성 정체성이나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 차림을 하고 있는 인물들~ 래드클리프 홀, 헨리 리, 아유바 술레이만 디알로, 도리스 진케이슨, 조셉 뱅크스

     

     


    '그' 프로이드의 손자 루시언 프로이드, 폴 베즐레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찰리와 함깨한 자화상. 화사한 파란 색감이 특징적인데 구도가 관객과 화가가 서로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ㅎㅎ

     

     

     

     

    윈스턴 처칠

     

     

     

     

    브론테 자매. 앤, 에밀리, 샬럿을 그린 유일한 그림인데 남자형제인 브란웰이 그린 작품이다.

     

     

     

     

    플랑르드 출신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의 자화상. 영국 왕실 화가로 이름을 날린 화가였는데 자화상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그린 것 같다. 설명에 따르면 해바라기가 있는저 화려한 액자도 본인이 관여했을 거라고 ㅎㅎ

     

     

     

     

    간만에 정말 알찬 작품들로 가득한 전시회를 다녀올 수 있어서 기뻤다 ㅎㅎ 부디 다음엔 런던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ㅜㅜ

     

    다음달에 이건희 회장 기증 전시회도 열린다고 하니 또 중앙박물관에 오게 될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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