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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 - APMA, CHAPTER TWO 후기일상이야기/전시회 2020. 8. 10. 10:00728x90
아모레퍼시픽 [APMA, CHAPTER TWO]
거센 장마비를 뚫고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다녀왔다. 집 근처임에도 딱히 보고 싶은 전시가 아니었어서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8월 16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소유 고미술품을 전시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은 필수! 아모레퍼시픽몰-뷰티포인트 회원이면 별도 가입이 필요 없다. 예약 후 시간에 맞춰 방문해 현장에서 발권하면 된다. 입장권은 10,000원. 미술관 발권장소는 건물 1층, 로비 왼쪽으로 가면 된다. 이니스프리 프로슈머 모임때문에 자주 오는 곳이라 헤메지 않고 바로 찾았다 ㅎㅎ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020년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WO》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두 번째로 진행되는 소장품 특별전으로, 아모레퍼시픽이 그동안 수집해 온 회화와 도자, 금속∙목공예, 섬유 등 다양한 종류의 전시품들을 통해 미술관의 발자취를 소개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첫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인 만큼 최대한 많은 수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1,50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재질과 쓰임새에 따라 7개의 전시실에 배치되며,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나는 각각의 개성과 미감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태평양박물관 개관을 준비하기 시작한 1970년부터 오늘에 이르는 지난 50여 년의 미술관 역사와 발자취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apma.amorepacific.com/contents/exhibition/43834/view.do발권하고 계단을 통해 지하 1층 전시실로 갔다. 전시공간은 그림 / 도자기 / 공예품 / 가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림의 경우 길상적-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을 주제로한 그림이 다수였다. 십장생을 주제로 한 그림~
매우 화려하고, 세밀하게 그려졌다.
다음은 재밌었던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그림이다.
엄청 세밀하게 행사를 그린 그림이다. 상석에 앉았을 고종, 왕후 등이 안 보이는 게 특이했다 ㅎㅎ
쌍검무를 추다가 칼을 떨어뜨린 무희....ㅎㅎ 이런 모습까지 그리다니!
시대가 개화기인지라 문을 지키고 선 군인들의 복식이 문 안의 사람들과 구분된다.
조선시대에는 흔했다는 호랑이~ 매서운 눈이 인상 깊었다.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 농도를 다르게 해 익은 포도와 그렇지 않은 포도를 생생히 그려냈다.
그림은 대개 19세기~20세기 작품이 많았는데 갑.자.기 고려시대 불화가 딱~!! 그 귀하다는 수월관음도가 전시 중이다. 좌측 하단에 선재동자가 엄청 귀엽다 ㅎㅎ
자손이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렸다는 백동자도(?)가 여럿 있었는데 이 병풍은 특이하게 수를 놓았다. 그 시절에도 잠자리를 잡고 놀았구나~ ㅎㅎ
이밖에도 섬세한 병풍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그림 속 선비의 모습이 전시를 보러갔던 내 모습같이 처량해 보였다 ㅋㅋㅋㅋ (아닐 수도 있음)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도 전시중! 먹으로 그린 그림이 많은데 유화가 있어 이질적 느낌이긴 했다.
부귀영화의 상징이었다는 모란 병풍이 여럿 있었는데 이 병풍은 유난히 모란이 크고 탐스러웠다. 자세히 보면 구도/모양이 같은데 색칠만 다르게 그렸다. 추정컨대 왕실에서 제작해 사용했을 것이라 한다.
다음은 도자실~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 청자, 조선 분청사기, 백자까지 다양한 시대의 도자기가 전시중이다. 배열이 일반적인 전시와 다르게 되어 있어 신기했다 ㅎㅎ
그런데 저 펜스 안으로 들어갈 때 문이.... 너무 휘청거려서 떨어지는 거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ㅋㅋㅋㅋ
그 다음은 공예실~ 삼국시대 장신구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옥을 섬세하게 깎은 비녀
떨잠
화려한 색감의 색보자기
가구가 전시 중인 공간~ 도자기와 마찬가지로 배치가 신기하게 되어있었다.
떡 등에 무늬를 찍어내는 다식판은 벽에 가지런히 붙여 놓았다.
소반도 벽에 붙여놓아 색다른 느낌이었다 ㅎㅎ
빨간 무늬 위로 화려하게 장식된 자개장
19세기~20세기 초 가구가 테트리스처럼 진열되었다. 배치는 예쁘게 잘 해놨는데 설명이 밑에 있어서 읽기가 불편했다.
무늬가 엄청 화려한 장. 길할 길(吉)을 잔뜩 새겨 놓았다.
아모레피시픽미술관은 첫 방문이었는데 지은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시설이 좋고 쾌적했다. 라커도 무료고...ㅎㅎ 일요일에 방문했는데도 너무 북적이지 않아서 전시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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