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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일상이야기/전시회 2020. 10. 4. 18:00728x90
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 전시 후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새 보물 납시었네" 전시에 다녀왔다. 인기가 많은 전시라 원래 8월말로 어렵게 예약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이 임시 휴관하면서 환불된 적도 있었다ㅜ 다행히 상황이 나아지고, 다시 예약 가능해져서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다녀왔다 ㅎㅎ
원래 9월말로 전시 종료인데 2주 연장되어 10월 11일까지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전시 티켓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총 157건의 문화재 가운데 83건 196점을 모았다고 한다.
옷 무늬가 아주 섬세하게 그려진 초상화~
조선시대 기념사진인 기사계첩. 나이 많은 관료들을 위한 기로소에서 열린 연회 장면을 담았는데 세밀하게 그려진 풍경이 재밌다. 우측하단에 춤추러 나오는 무용수들의 탈&복식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숙종 대의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의 초상화. 조선왕조실록 속 인물의 평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같이 소개해놓은 점이 흥미로웠다.
조선시대 '이제 개국공신교서'
그대의 공적은 종묘에 기록될 것이니 황하가 띠처럼 얕아지고 태산이 숫돌처럼 작아지더라도 영원히 잊지 못하리.
'교서' 속 내용과 달리 잊혀진 '이제'는 누군고 하니..... 바로 태조 이성계&신덕왕후 강씨의 사위이자, 방번&방석의 동복인 경순공주의 남편이었다. 그는.... 1차 왕자의 난에서 피살되었다고.....
2부에서는 미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들이 전시중이다. 영국박물관에 있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물이라 말해도 믿을 법한 모양새같았던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 호랑이모양 띠고리.
화려함이 남다른 신라의 금귀걸이. 고리부분이 엄청 두껍고 무거워보여서 실제로 착용했을까 싶다. 부장품으로만 쓰였을 거 같음. 밑단 장식 부분을 자세히 보면 엄청 정교하게 세공되어 있어 당시 장인들의 뛰어난 실력을 짐작하게 한다.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수막새. 본래 경주박물관에 있던 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직접 손으로 빚은 은은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고려청자
화려한 붓꽂이
죽순 모양 청자
상감기법으로 장식된 청자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중 일부. 8미터에 달하는 큰 그림에 아주 작게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려 360여명이나 등장한다고!
그의 스승이 그린 그림도 함께 전시되었는데 비슷한 장면이 많아서 비교해서 보면 좋을 듯. 근데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해주는 저 도르래는 정말 있던 걸까? 아님 상상일까?
겸재 정선의 그림 정선 필 여산초당도
산속에 은거한 학자의 모습~
김득신의 풍속도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 나귀를 뒤돌아 앉아 타고 가는 신선의 표정이 짓궃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금니' 산수화! 실제로 봐야 그 아름다움이 잘 느껴지는 듯 ㅎㅎ
신덕왕후 강씨가 태조 이성계를 위해 공양한 내용이 적혀있는 유물.
월인천강지곡
궁예가 그리 입에 달고 다녔던 옴마니반메훔이 무슨 뜻인지 이번에 알게 되었다 ㅋㅋㅋㅋ
위 내용을 그림으로 담은 목판. 그림을 목판으로 그린 건 처음 봤다.
괘불은 그 크기 때문인지 특별전시관에는 없었다. 예전에 상설전시관에 온 적 있는 남장사 괘불도도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기간 휴관해서 전시회가 연장되었다. 빌려온 유물 중 일부는 이미 제자리로 돌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이번 전시를 통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그림, 도자기, 불상 등등 진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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