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리뷰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빵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현대 경제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분석한 책이다 

지은이는 스스로 20~30대를 한심하게 보냈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빵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됐고 그곳에서 노동자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고된 노동과 그 노동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또 주인(자본가)의 이윤만을 추구하며 값싼 재료로 만드는 빵에 대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적인 것들은 모두 부패하는 데 비해 돈은 절대 부패하지 않고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나는 특징이 있다 (ex. 이자)

그래서 지은이는 '부패하는 경제'를 꿈꾸긔 마치 발효하는 빵 반죽처럼

 

최소한의 이윤, 인간에게 이로운 빵을 추구하며

현지에서 자라는 농산물과 직접 배양한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모험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저자가 그래 너 혼자 잘났다 싶은 부분도 있지만

좋은 빵을 만들고자 실험을 계속하는 부분에서 장인 정신도 느껴지고

자연스러운 삶, 부패하는 경제를 실현하려는 열정이 대단하기만 하다

 

노동자는 기술을 연마하고 좋은 재료로 우수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소비자는 이에 대한 정당한 지불해야 하지만 비싼 비용때문에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없다는 것 그게 참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여러모로 생각해볼거리가 있는 책이다

이 부분은 '그림 속 경제학' PART_ 10 산업화에 반발, 자연과 중세로 편에서 대량생산에 저항한 미술공예운동중세 장인 정신과 현대적 디자인 철학의 결합 부분을 참조해도 좋을듯 

이달 초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에야 다 읽었다

앞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다른 얘기지만 '아이엠 베이글'이라는 가게에 갔는데 직원도 읽고 있더라능 ㅋㅋㅋ

다루마리의 빵 먹어보고 싶은데 방사능때문에 힘들겠지 ㅜㅜ

 

+ 발효균 찾으며 지은이가 한국 막걸리를 쓰는 내용이 나오는데

 역주에 막걸리가 일본에 로열티를 낸다니 놀라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