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모우 저택 사건
    일상이야기/책 2010. 2. 1. 17:27
    728x90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소설

    2010.2.1 (1.29)

    ★★★★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한다. 그래서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좀처럼 알기 힘들다. 이 책은 1936년에 벌어진 2·26사건을 배경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시험을 보기위해 도쿄의 한 호텔에 머물던 다카시는 호텔화재가 발생하자 시간 여행자인 히라타(본명은 아무도 모른다)가 구해주지만 공교롭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2·26사건 당일 아침으로 떨어진다. 삼촌과 조카사이로 지내다가 가모우 노리유키 대장이 자결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역사적 사실로서 당연히 자결이라고 생각하지만 ‘권총’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집안 내에 살인자가 있다는 추측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다. 권총을 누가 갖고 있느냐?부터 쑥쑥 의혹들은 풀리고 꼬여버린 가모우家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소설은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타임 패러독스라...... 과거로 돌아가 한 사건을 바꿔도 큰 역사의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슬프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진실같기도 하다. 만약에 후키가 현대로 온다면 그녀의 후손들은 어떻게 하냐구;; 책 내용중에서 시간 여행자는 가짜 신이며 새치기하는 사람일 뿐이다라는 말은 이해가 갔지만 그렇다고해서 도조 히데키같은 전범이 그때그때 열심히 정직하게 역사를 살아온 인물이라는 건 인정할 수 없다. 절.대.로.!!

    2·26사건은 일본인들에게도 잊혀진 사건같은데 한국인인 나에게도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근데 책을 따라 읽다보니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젊은 관리(?)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3일만에 진압이 된다는 점에서 갑신정변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가모우 노리유키라는 인물이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 실존인물인줄 알았는데 놀라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스터에그가 있다는 편집 후기를 읽고 나서 이스터에그를 어떻게 찾아야하나 싶었는데 의외로 쉽고 책내용에 충실해서 웃음이 나왔다ㅋㅋ 히라타씨 음습하게만 그려지더니만 ㅋㅋㅋㅋ

    “나 말이야, 과거를 보고 왔거든. 덕분에 알게 됐어. 과거는 고쳐봐야 소용없고 미래는 고민해 봐야 쓸모없다는 걸 말이야.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래서 나, 더욱 똑바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 변명 같은 거 안 해도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자고. 아빠는 배우지 못했지만 그때그때마다 있는 힘을 다해 살아 왔으니까 그걸로 충분해.”  - 다카시


























    728x9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