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5개월 여만에 다시온 예술의전당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회 보러 방문! 사실 그의 딸 '파비엔느 들라크루아' 인스타 팔로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ㅎㅎ 두 부녀가 모두 파리를 기반으로 하는 그림을 그리는데 내 취향이라서 한파를 뚫고 왔다.
그 사이 물품보관함이 유료로 바뀜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줄 알고 올라갔는데 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중이다ㅎㅎ
신한카드로 결제해 30% 할인받고 입장
내부 사진촬영 금지이나 4~5관은 가능하다
첫번째 두번째는 화가의 어린시절, 또는 아버지를 통해 들은 파리풍경이 담겨있는데 가스등 켜는 사람, 꽃수레를 끌고 다니는 상인, 창문에서 이불을 터는 사람, 마차와 마부, 수신호하는 경찰 등이 반복적으로 그려졌다. 근처 화가 자신과 강아지 퀸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90세가 넘은 화가가 그린 그림은 참 따뜻함과 행복감이 뭍어나는 게 보는 사람 기분도 좋아진다.
(제2차 세계대전)전쟁 발발 후에도 이보르 사유지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전후 시트로앵 타고 개사냥 다녔다는걸 보니 굉장히 유복한 집안의 도련님 출신이신듯
작가가 좋아한다는 눈 오는 풍경. 요즘 계절이랑 잘 어울려서 그런가 더 눈길이 갔다.
1930년대 풍경이 참으로 평온해보이고 등장인물의 표정도 밝은 것이 르누아르를 연상하게 했다.
그 시절 조선이나 식민지 지배 받던 나라들이 생각나 조금은 씁슬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무슨무슨 사조며 이 그림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런거 필요없이 그저 그림만을 온전히 감상하기 좋은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