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도 넓은데 더 넓은 지하 1층에서 식사했다. 진짜 넓고 크고 현지 손님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쾌적하니 크고 깨끗해서 대만족 ㅋㅋㅋ
규모가 커서 그런가 한국에서 온 다른 패키지여행객들이 식사 중이었다.
기본 상차림. 바게트빵이 맛있었다ㅎㅎ
뒤이어 나온 수프와 흑맥주. 식전에 나오는 맑은 고기수프. 따끈해서 좋았다. 이런 수프도 이제 끝이네🥲
원래 술 즐겨하지도 않는데 필스너우르켈 식당에서 먹어볼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그동안 내가 먹었던 흑맥주는 뭐였을까?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쓰지 않아 너무 맛있었다.
스비치코바. 크림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등심요리. 고기 부드럽고 맛은 무난했다.
크랜베리소스가 같이 나오는 게 특이했다. 고기가 좀만 도톰했으면 좋았을 텐데 얇아서 식감이 좀 아쉬움. 빵에 소스 흠뻑 적셔 먹고 한 접시 싹 비워냄ㅎㅎ
내용물이 실한 파이가 후식으로 나왔다.
여정 중 전반적으로 식사가 다 괜찮은 편이었다. 20년 전 태국 패키지여행 갔을 때 간장국 같은 된장국 나오는 해괴한 한식당만 가서 짜증 났었는데 말이다.
패키지여행 중 몇몇 군데 빼고는 검증된 곳만 엄선하는지 입맛에 맞아서 흡족했고 정말 맛있었다. 일행분들도 이 정도면 미식여행이라며 칭찬했을 정도!
식후 자유시간에 1층 빌라 슈퍼마켓에서 쇼핑했다.
다양한 먹거리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팅몰에서 사 먹던 메도빅.... 러시아산이라 이제 판매 안 하는데 반가운 마음에 하나 구입함
점심 먹고 난 후 잠깐 비가 그쳤다.
지난 삼일 간 계속 비 맞고 다녔는데 잠시나마 우산 접고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프라하 시내는 곳곳 다 예쁘다.
여행 막판으로 갈수록 힘들어서 이제 집에 갔으면 싶었는데 막상 떠나갈 때가 되니 아쉬운 마음ㅎㅎ
다리를 건너 공항가는 버스 타러 가는 길... 진짜 마지막으로 프라하 시내 눈으로 담고 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태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비가 엄청 온 거였고.... 한국에 오니 체코 등지에 홍수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쩐지 비가 너무 오더라.... 예사 비가 아니었어 😭
프라하 공항은 정말 작다. 유럽 외 지역을 주로 가는 1터미널이라 그런지 몰라도 김포공항 느낌이다. 세관신고 서류 처리에 수화물 부치는 것도 금방 끝냈다.
출국심사 후 면세점에 들렀다. 마뉴팍투라가 유명하다길래 들림. 수화물로 부치기 귀찮아서 일부러 면세점에서 사기로 했다.
시내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다는데 귀찮음이 이겼다 ㅋㅋ 맥주샴푸, 핸드크림, 립밤 다 해서 1,064 코루나 지출
하벨 공항의 특이한 점은 출국심사 후 탑승구 앞에서 보안검사를 한다는 점이다. 탑승구역엔 화장실 밖에 없으므로 요깃거리는 미리 사 와야 함. 아침부터 비 맞고 힘들어서 그냥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화장실에서 젖은 양말 갈아 신고 기내용 편한 바지 입고 쉬다가 비행기 탑승했다.
두 번의 기내식 먹고 10시간 정도 걸려서 한국 도착. 진짜 지겹다 소리 절로 나올 정도로 긴 비행이었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으로 항로가 바뀌어 예전보다 비행시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래도 갈 때(14시간) 보다 비행시간도 짧은데 왜 이렇게 힘든지.... 무릎이 아파 혼났다 ㅜㅜㅜ
여행에서 사 온 것들. 짐 늘까 봐 쇼핑 엄청 절제해서 18킬로로 가서 겨우 몇백 그람 늘어옴 ㅋㅋㅋ
빌라에서 산 메도빅이 너무 맛있어서 하나만 사 온 게 아쉬웠다ㅜㅜ 가격도 2,000원 정도였는데 몇 개 더 살걸 😭
제일 잘 건진 몽클ㅎㅎㅎ 팔 부분 털 날림이 좀 있다 😅
여행 막판 궂은 날씨에 함께한 스탠스미스
여행 총평을 하자면 모든 게 다 내 맘 같지 않았지만 패키지일정 자체도 흡족했고 준비물도 잘 챙겨가서 큰 어려움 없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비싼 값 하네" 싶었고 선택에 후회 전혀 없음! 인솔자분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고생하셔서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갔으면 절대 이 일정으로 못 가볼 곳들 들려보고 좋았다.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ㅋㅋㅋ 잘한 결정이었다. 다음번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