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폴리오에서 둘러보다 온정여관 사랑채를 알게 되어 3주 전에 예약했는데 주말은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서 휴가 내고 금토 가기로 함.
처음 찾아갈 때 약간 헤메긴 했는데 차도에서 좀 들어간 곳이라 조용하니 만족스러웠다.
온정여관은 한옥을 개조한 숙소로 자그마한 정원과 넓은 자쿠지가 특징적인 곳이다ㅎㅎ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부엌
웰컴기프트로 호밀빵 주셨고~ 드립백 커피랑 차 각 2개씩 있다.
전자레인지, 인덕션, 냉장고가 있고 정수기가 없는 대신 500ml 생수 두 병이 냉장고 안에 있다.
좌측에는 정사각형의 큰 자쿠지가 있다. 한창 유행하던 조적욕조인데 크다보니 물받는데도 한참 걸림ㅎ 안에 앉을 수 있는 의자 같은 턱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만~ 다음날 반신욕하면서 창밖 보며 멍 때리기 좋았다.
그 뒤편으로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부분 모두 그 비싸다는 큼지막한 타일로 되어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제일 불만이었던 화장실...ㅎ 샤워하기 애매한 위치에 샤워기가 있어서 뒤에 물 튈까 엄청 조심하면서 이용했다.
샤워부스-유리벽도 너무 좁게 설치되어 있어서 사방에 물이 튐;; 그리고 바닥이 평평한 편이라 배수가 깔끔히 잘 되지 않다보니 샤워한 후 맨발로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 바닥에 흥건한 물기 제거해줘야 세면대나 변기 이용이 가능하니 원;; 물기 제거용 밀대라도 놔주심 좋았을 텐데 말이다.
어메니티로 나무칫솔과 고체치약, 비누 3종이 제공된다. 취지는 좋으나 호불호 갈릴 듯~
사진에는 없지만 거울 아래 유닉스 아티스트(?) 헤어드라이기 있었고 숱이 많은 머린데 바람이 센 편이라 만족스러웠다.
부엌 우측으로 위치한 침실. 좌식 생활을 할 수 있게 약간의 턱이 있고 매트리스만 있는 퀸침대가 있다.
빔프로젝터가 있고 지니티비랑 넷플릭스 등 볼 수 있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아님)
빔 프로젝터 돌아가는 소리가 커서 좀 거슬리긴 했다.
매트리스와 침구는 모두 푹신하고 좋았고 머리맡에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등 충전하기 편리했다만 어머니는 침대가 낮아서 오르내릴 때 무릎 아프다며 싫어하심...
침실에서 보는 풍경. 담벼락으로 막혀있지만 통창을 통해 빛이 들고 정원이 예뻐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시설 안내가 자세하게 있어서 식사장소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ㅎㅎ
부엌에 접이식 의자 2개랑 간이 탁자가 있어서 마당에 두고 밤에 한 잔 했다 ㅎㅎ 별채인지 안채인지에 온 손님이 시끄러워서 다 들린건 함정;;
다음날 아침! 또 밖에 나가서 명문제과에서 사온 빵 먹음.
식사 마쳐가는 즈음에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지더니 빗방울이 거세졌다.
자쿠지에서 바라본 정원
창문 열어 빗소리 들으면서 퇴실시간까지 여유롭게 보냈다.
온정여관은 남원에 하루 머물러 가기에 좋은 숙소인듯. 광한루, 시장, 명문제과, 잡학다식 등 가고싶은 장소와 다 가깝고 작년에 갔던 경주 스테이엘과 비교하면 거기가 더 크고 여러모로 좋긴 하지만 ㅋㅋ 여기도 고즈넉하니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