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힐튼 서울
복지포인트 사용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 급히 밀레니엄 힐튼 서울을 예약해서 방문했다 ㅎㅎ
서울역 갈 때 종종 간판만 보고 지나쳤는데 숙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 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갔다. 구 대우빌딩, 현 서울스퀘어 끼고 돌아가 대우재단빌딩 사잇길로 올라가면 된다. 언덕이 매우 가파르다;;
세월이 느껴지는 예스러운 외관~ 호텔 연식이 보인다.
좀 황당했던건 무려 4시 체크인 🤣
게다가 예약할 때는 12시 체크아웃이었는데 막상 체크인하니 11시로 당겨졌다....... ㅎ
암튼.... 2시 50분쯤에 도착해서 맞은편 남산공원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지도로 봤을 때는 평지인줄 알았는데 ㅋㅋㅋ
서울 살면서 남산에 온 것도 손에 꼽는데 남산공원은 이번에 처음 와봤다 ㅋㅋ
가파른 오르막길. 운동을 몇 달이나 했음에도 경사가 심해 쉬엄쉬엄 올라갈 정도로 힘들었다.
드디어~ 평지~ 남산공원 도착 ㅎㅎ
공원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호텔~
성곽을 따라서 내려갔다.
멀리 시청역 부근 옛 직장이 보였다ㅎㅎ
한양도성과 서울N타워가 한 눈에 담긴다.
3시반쯤 체크인하러 로비로 들어왔다.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줄이 길어서 20분은 걸린듯;; 금요일이었는데도 숙박객이 많아서 붐볐다.
호텔 내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트리장식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마운틴뷰로 예약해서 1813호 배정받았다.
옛날티가 나는 실내ㅎㅎ 작년에 투숙했던 잠실 롯데호텔이 떠올랐다.
킹베드+마운틴뷰 객실♡ 생각보단 작은 편이었다.
가리는 것 하나 없이 탁 트인 남산 전망~~
티비 아래에 냉장고가 있다. 미니바 상품이 가득가득하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이 있어서 커피도 내려마셨다 ㅎㅎ
제일 불만족스러웠던 문제의 화장실....ㅋㅋㅋ
겉보기엔 깨끗해보였는데 헤어드라이어 파우치 열자마자 머리카락....ㅎ 진짜 짜증나서 갖고온 알콜솜으로 화장실 곳곳 손 닿는곳은 다 닦았다 ㅜㅜ
욕조에도 머리카락 끼어있는 곳이 자꾸 눈에 보였다 ㅜㅜㅜㅜㅜ
호텔 어메니티는 '크랩트리앤에블린' 제품이다. 한국에서 철수한 제품이라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도 ㅋㅋㅋ
체크인할 때 가습기 요청했는데 바로 가져다 주셨다. 예약할 때 요청사항으로 적어놨는데 확인 아예 안 하시는 듯;; 콘센트가 부족해서 나중에 침대 옆자리로 옮겼다 ㅎㅎ
힐튼 호텔로 수영하러 많이들 오시던데 개인적으로는 헬스장이 제일 기대되었다 ㅎㅎ 헬스장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만 이용가능하다.
매층 26호실 옆에 아이스룸이 있어서 얼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아이스커피 마실 겸 두어번 다녀옴 ㅎㅎ
4시반쯤 버거운녀석들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더니 저녁시간이 매우 여유로웠다 ㅎ 원래 체크인하고 남산공원 가려고 했는데 이미 다녀왔고..... 운동하기는 귀찮고....
스포티비 채널 틀어놓고 보다가 챙겨온 배쓰밤으로 반신욕이나 하기로 했다 ㅎㅎ 저번달에 러쉬에서 구매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아톰 하트 마더 드디어 사용ㅎㅎ
그런데 욕조 마개가 불량이라서 레버를 돌려도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기껏 배쓰밤까지 갖고 왔는데 이게 뭐야 ㅜㅜㅜ 일부러 욕조 있는 호텔로 온건데 짜증나!!!! 어휴!!!!!! 막 욕하다 한참 씨름한 끝에 겨우 닫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반신욕 끝내고 기분 좋아졌음 ㅋㅋㅋ 나와서 뭐할까 고민고민 끝에 룸서비스로 치킨 주문하기로 했다. 순살치킨 2만 2000원이었다. 뭐 교촌도 2만원인데 호텔 치킨이 이 정도면 저렴한 거 아닌가? 합리화하면서 주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주문하는데 한~참 걸렸다. 일단 전화를 안받으시는데다 두번째 전화해 겨우 연결되었는데 주문이 너무 밀려있어서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또 연락 없고....... 그래도 다시 전화와서 주문했다.
호텔 맞은편 이마트24에서 사온 맥주 마시면서 기다렸다. 바깥 풍경이 너무 멋있으니깐 맥주도 잘 넘어간다 ㅋㅋㅋ
30~40분 걸린다던 치킨도 딱 30분만에 왔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살은 매우 촉촉했다. 약간 후추맛이 많이 나긴했지만 달콤한 맛과 약간 새콤한 맛이 조화로웠다. 다만 껍질 제거는 안하는지 껍질 씹혀서 그건 좀 별로였다 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보면서 먹다가 배불러서 남은 건 다음날 먹기로 했다 ㅎㅎ
소화나 시킬겸 잠깐 밖에도 나갔다 왔다.
확실히 연말에 와야 호텔 온 느낌 물씬 나는 듯 ㅋㅋㅋㅋ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헬스장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너~~무 귀찮은 것 ㅜㅜ 6시 오픈인데 좀만 더 자야지 미루다 8시 넘어서 갔다. 헬스장은 3층에 있다.
큐알 체크인, 체온 측정 후 입장 가능하다. 정면에는 실내 수영장이 있고 우측으로 꺾으면 바로 헬스장이다. 토요일 아침이라 한산했다.
트레드밀은 라이프 피트니스 제품이었는데 집 앞 헬스장 기계보다 고급지긴 했다. 런데이 프로그램 켜서 40분 달리고 내려와 복근 운동 한 세트하고 나왔다 ㅋㅋ
땀이나 식힐 겸 지하1층을 통해 잠깐 산책 나갔다.
춥긴해도 공기가 맑아 상쾌했다.
씻고 바로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남산 바라만 봐도 좋아서 나가기 아쉽긴 했다 ㅎㅎ
체크아웃하는 것도 10분 정도 줄섰다. 줄 서는 거 너무 싫음 ㅜㅜ
1박 투숙해보니 생각보다 안 깨끗.... 체크인 오래 걸림.... 그래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남산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다시 올만한 호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