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
두달여 도시락을 사오거나 싸오다가 간만에 바깥에서 식사를 할 일이 생겼다. 추천을 받아 농협재단빌딩 지하1층 식당가에 위치한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에 왔다. 이름이 엄~~청 길다.
계단을 따라 지하 식당가로 내려와 출입문 열면 우측편 방배김밥 바로 옆에 있다.
간판 보니 원래 도쿄 아사쿠사쪽에 있는 식당이 한국에 진출한 듯 싶다~
특이하게 가게 밖 무인기계로 주문을 먼저하고 나면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제일 비싼 고다이메텐동(22,000원)부터 저렴한 사코텐동(9,800원)까지 7가지 텐동이 있다. 이중 딱 중간의 여의도텐동 주문!
가격대는 매우 여의도스럽다ㅋㅋ 조금은 비싼 느낌
메뉴 소개에 일본어, 영어, 한글을 혼용해 재료 설명해놓은 게 좀 웃기긴 했다 ㅎㅎ
다 한글로 쓴다고 일식당이 다른 식당으로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큐알 체크인을 하고 입장했다. 바로 옆 식당이 공사중이라 대기는 없었다.
가게가 크지 않은데 다찌자리(?)만 있다. 온전히 4명이 앉을 만한 식탁이 없어 3명 이상의 인원이 오긴 힘들듯.
주방쪽 자리, 창가 자리 중 주방쪽으로 앉았다.
자리 뒷편에는 외투를 걸 수 있는 걸이도 있고 인테리어가 센스있다 싶었음 ㅎㅎ
주방이 공개되어 있어 보다 위생적일거 같은 느낌ㅎㅎ
촤아악~~~ 뜨거운 기름에 익어가는 튀김 소리가 듣기 좋았다
식탁 위는 여는 일식당과 다르지 않다. 물과 단무지, 시치미가 놓여 있는 단촐한 구성.
다만 usb포트가 있는 콘센트가 눈에 띄었다.
자리에 앉은지 얼마되지 않아 여의도텐동이 나왔다.
여의도텐동 위에는 아나고(붕장어), 에비(새우), 대구, 치킨, 고구마, 파프리카, 꽈리고추 튀김이 올라가 있다.
갓 튀겨낸 노릇노릇한 튀김이 먹음직스럽다.
특이하게 튀김을 덜어먹으라는 주는건지 앞접시를 꽂아 준다.
하나씩 덜어 놓는데 아나고가 엄청 크고 길다.
느끼할까봐 시치미를 좀 뿌렸다.
느끼할 만 하면 단무지도먹고 꽈리고추 하나가 엄청 매워서 덜 느끼해짐ㅋㅋ
스미레텐동(すみれ, 제비꽃)은 여의도텐동에서 대구, 치킨이 없고 밥양이 적다.
계란 넣어주는 곳도 있던데 이곳은 그냥 밥에 간장만 올라가 있다.
11시 30분 오픈,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다.
비싸긴 해도 맛있는 한끼를 먹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점심식사하러 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