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야
간만에 더케이호텔 서울에 왔다. 체크인하고 한숨 잔 후 5시 넘어 저녁 먹으러 나갔다.
주변에 맛집 찾아보니 '미우야'라는 곳이 인기가 많길래 한번 가보기로 했다. 호텔 정문으로 나가 양재시민의숲 오솔길 따라 쭉 걸어가니 20분 내로 도착한 듯 했다.
멀리서 봐도 입구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게 딱 저 식당이 '미우야'구나 싶었다.
5시 30분부터 저녁시간인데 딱 29분에 도착해서 대기명부 작성하니 19번이었다ㅎ
코로나때문에 한 테이블 띄워 앉으니 한번에 9팀정도 들어갔다.
40분 걸린다길래 바로 맞은 편 양재천으로 가서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구경하고 사진도 찍다 돌아와서 대기 좀더 하다 들어갔다. 거의 50분 정도 대기한듯~
입장대기 순서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면 좋을텐데 마냥 식당 앞에 기다려야 해서 불편했다.
내부 인테리어가 단정하니 깔끔한 인상을 줬다.
입구 두꺼비돌이랑 테이블 위 조명이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다.
인스타로 유명한 메뉴 미리 찾아봤는데 막상 메뉴 보고 있으니 뭐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ㅎㅎ
유명한 명란크림우동이 메뉴에 없어 당황했는데 멘다이코 크림 우동이었다.
메뉴설명 찬찬히 다시 보니 명란이라고 써있구만 왜 못 봤나 모르겠다ㅎㅎ
벽면에 걸려있는 히야카케소바랑 스시3종세트도 주문했다.
얇은 단무지와 절인오이가 종지에 담겨 나왔다. 인당 1접시인데 종업원에게 얘기하면 더 가져다 주신다. 그리고 보릿차물 시원해서 좋았다.
오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알록다록한 한상 차림ㅎㅎ
기대가 컸던 멘다이코크림우동ㅎㅎ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뜨끈하다보니 섞으면서 명란이 익었다. 크림에 명란 골고루 섞어 먹으면 고소 짭잘한 맛이 입맛에 딱이었다. 또 쫄깃하고 오동통한 면이 도톰하니 씹는 맛이 좋았다.
여름 메뉴인 히야카케소바는 곱게 채 썬 오이, 당근, 적양배추, 가지가 들어있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어 시원했다. 메밀면이 흔히 먹던 면보다 얇고 단단한 느낌이었다.
유부초밥, 김초밥, 소바스시가 각 2개씩 나오는 스시3종세트~ 고소한 메밀면, 아보카도, 새우튀김이 들어간 소바스시가 면으로 된 초밥이라 신선했는데 크림우동소스에 찍어먹으니 더욱 고소했다.
세 메뉴 다 입맛에 잘맞은데다 배가 고팠어서 아주 깨끗이 싹 비웠다ㅋㅋㅋ
긴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3개 시키고 35,000원이라 저렴하지는 않으나 맛있으니깐 괜찮음ㅎㅎ 다음에도 방문해보고 싶다😁